땜질맨의 인조대리석 보수 (가스쿡탑 구멍메꿈)

싱크대 수리 전문 땜질맨입니다. 이번 사례는 인조대리석 상판의 크게 뚫려 있는 구멍을 메꿈하는 작업입니다. 보수 현장은 서울특별시 송파구의 한 아파트이고요. 아래의 사진을 보면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빌트인 가스쿡탑의 뒷편에 구멍이 크게 뚫려 있는 것이 보이실겁니다. 이것은 기존에 전기레인지가 설치되어 있었거나, 규격이 큰 600용 상판에 설치되는 가스쿡탑이 설치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가스쿡탑이나 전기쿡탑이나 가로 타공 치수는 56센티로 거의 똑같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세로 타공 치수죠. 전기쿡탑은 세로 타공 치수가 대부분 48센티가 넘습니다. 그에반해 가스쿡탑은 세로 타공치수가 48센티가 최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구멍이 왜 이렇게 크게 뚫려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현재 빌트인되어 있는 쿡탑은 550 인조대리석 상판에 설치되는 용도이기 때문입니다. 550용이라는 것은 싱크대 상판의 내폭을 말합니다. 더 쉽게 예기하면 앞에서 뒤까지의 폭을 말하죠. 550용 상판에 설치되는 쿡탑 제품은 세로 따내기 치수가 41~44센티입니다. 그러니 전기렌지의 따내기 치수와 비교해 보면 무려 5센티 정도가 차이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빈공간이 많이 보이게 된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부족한 치수를 메꿈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인조대리석 자재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두께도 같아야 합니다.

그런데 아크릴 인조대리석은 12T의 일정한 두께만 생산되는 것이 아닙니다.

6T도 있고 9T도 있고 심지어 11T도 있습니다.^^

때문에 사진만 보고 현장에 갔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더욱이 BMC 상판 종류가 걸리면 일도 못하고 그냥 철수하는 경우가 100%라고 보시면 됩니다. 때문에 인조대리석 자재를 구분하는 것도 우리 분야에서는 특별한 기술입니다.

이번 현장 같은 경우도 자세히 보시면 두께가 남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현재 이곳에 시공되어 있는 인조대리석은 12T가 아닌 9T제품입니다.

메꿈 보수할 자재는 12T 메꿈될 상판의 두께는 9T, 이 상태로 그냥 메꿈한다면

3mm의 단차가 생기게 되겠죠. 단차가 생기면 틈새로 오물이 끼게 될 것이고, 청소를 하려고 할 때 상당히 불편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오물이 끼게 됨으로써 오염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한 번 이염이 시작되면 수억마리의 박테리아 번식하게 됩니다. 따라서 청결한 주방 공간을 만드는데 결코 도움되지 않습니다.

하부 보강 작업으로 본격적인 인조대리석 메꿈 보수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부족한 만큼의 인조대리석 자재를 덧대어 접착제로 일체형을 만들어내는 작업입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 보시는 것 처럼 매끈하게 구멍이 메꿈되는 것이죠.

두께가 서로 다른 자재를 사용했지만, 정밀 보강 작업으로 단차를 커버했고요.

다행히 아무런 문제 없이 성공리에 보수를 마쳤습니다.

모든 인조대리석 메꿈 보수 작업 시에는 이색 현상이 발생합니다.

현장에 자재가 구비되어 있을 경우에는 오로지 실력으로써 작업하면 되기 때문에

표시 없이 메꿔집니다. 그러나 수십종이 넘는 컬러의 인조대리석 자재를 준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자재를 이용해서 작업을 하더라도 이색이 안 생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따라서 이런 메꿈 종류의 작업은 색상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점 참고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나머지 작업 결과물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감사합니다.